
2026 FIFA 월드컵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도 너무한다"는 반발을 일으켰던 월드컵 경기 티켓 가격이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멕시코 언론 컨시퀀스가 4일 보도했다.
물론 단서가 붙긴 한다. FIFA의 초기 티켓 판매 기간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뒤 지나가자, 2차 시장에서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5월 14일 기준 30일간 가격이 24% 하락한 것이 그 증거다. 현재 일부 경기(가령 캐나다 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캐나다 홈 개막전)는 FIFA 공식 마켓플레이스의 원래 정가 대비 36%까지 떨어졌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대 카보베르데 등 여러 경기에서는 2차 시장에 새 좌석이 대거 추가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더 저렴한 2차 시장 티켓이 쏟아지는 이유에 대한 유력한 설이 있다. FIFA가 상당수의 티켓을 정가에 팔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StubHub, SeatGeek 같은 재판매 플랫폼과 협력해 티켓을 묶음으로 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체코 경기 티켓 바로가기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속한 대한민국 경기의 티켓 가격도 하락세이다.
1차전인 체코와의 경기는 400달러에서 1,800달러 사이로 거래된다.

한국-멕시코 경기 티켓 바로가기
하지만 개최국이자 축구가 '국민스포츠'인 멕시코와의 2차전 티켓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 가장 싼 입장권이 2천 달러 후반이며 비싼 티켓은 1만 달러에 육박한다.
한국-남아공 경기 티켓 바로가기
32강 진출을 결정하는 한국의 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3차전 남아공과의 경기 티켓은 1차전인 체코 경기와 비슷하게 400달러부터 거래되고 있다.
홈팀 경기나 세계적인 축구 인기국가의 경기 티켓은 여전히 비싸게 거래된다.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콜롬비아 대 포르투갈전처럼 토너먼트 경기나 주목도 높은 조별 리그 경기의 티켓은 여전히 고가이며, 공급도 제한적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가 높은 가격에도 모든 경기가 매진될 것이라고 자신했던 것과 달리, 2차 시장에서 티켓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FIFA가 다이나믹 프라이싱 모델 도입과 정가 티켓의 지나친 고가 책정에서 확실히 계산을 잘못했음을 보여준다.
월드컵은 다음 주 6월 11일 멕시코 대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로 막을 올리며, 대회는 7월 19일까지 계속된다.